대상 : 2, 3, 4학년 


추론 능력은 수학적 문제 해결 능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 누구도 추론의 방식을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추론하는 거야라고 이야기할 뿐입니다.

추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주어진 것들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찰을 통해서 다른 것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 특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해석해야 합니다. 의미를 전제로 그것을 만족시키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 내고, 경우의 수를 좁혀나가면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즉 추론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탐정수업>은 어떻게 하면 추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연역추론의 방식에 대한 일종의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역추론은 전제가 결론을 함축하고 있어서 전제를 잘 파악하면 충분히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추론입니다. 이 이야기는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연역추론의 논증적 사고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야기는 끊어짐이 없이 촘촘하게 논리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문장들이 의미하는 바의 내적 관계를 이해해야 다음 내용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에 이 책의 의미가 있습니다. 술술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논리적 관계를 생각해야만 하고, 문장들 간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논증적 사고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읽는 책 중에서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마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토막 지식(정보)을 주는 책에 익숙한 아이들은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아이에게 읽게 하시려면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는 이야기를 따라 생각을 연결해 나가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탐정수업>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문제들은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식을 만족시키는 숫자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첫 시간부터 아이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답을 찾은 아이가 탈락됩니다. 그런가 하면 답을 못 찾는데도 통과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추론의 방식에 맞게 생각하면 답을 못 찾아도 통과입니다. 답을 찾아도 추론의 방식에 맞지 않으면 탈락입니다. 

탐정 캠프에 모인 아이들은 선생님이 제시하는 문제와 끙끙거리며 씨름을 합니다. 혼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부터 잘 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친구들과 생각을 모으는 과정에서 독단에 빠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논쟁을 하면서 논증의 과정이 정당해야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음도 알게 됩니다. 탐정 캠프를 마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논증적인 사고 방식을 익힌 것입니다. 

<탐정수업>은 닥터필로스(담당 교사에게 말씀하세요), 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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