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동화 방과후의 대화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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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터필로스 작성일18-04-20 14:14 조회7,8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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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년인 성연이에겐 다른 철학동화들은 다소 어렵고 흥미없을 것 같아, 방과후의 대화를 선택.. 한글문서로 옮겨와 글씨체
도 바꾸고 색깔도 넣어서, "동화야 읽어보렴" 했어요. 닥필의 냄새가 느껴지면 숙제처럼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다 읽어보더니, 첫마디가 "이건 완전 닥터필로스야!"였습니다. 얼마나 웃기던지, 애써서 감췄는데, 용케도 알아냈습니다.
성연인 '우리가 아직 숙제를 하지 못했다는 거야'라는 구절에서 너무 웃기다며 소리내 웃더군요. 숙제못한 것 자체가 카타르시
스를 일으키게 했나 했더니, 그게(숙제를 하지 못했다가) 무섭다고 한 것이 웃기다 합니다.
그리고나서는 참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서움에 관해서 주로 이야기했는데, 무서움이 좋을때는 주로 미신적인 이야
기를 많이 하더군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무서운 꿈은 키가 크게 한다고 들었다고, 그건 좋은 거잖아 라든지,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때 빨강색, 파랑색 휴지를 건네는 귀신을 만날 것 같아서, 소변을 참아야 할 때 잘 참아진다든지.. 그렇게 시작하
다가, 혼나는 게 무서워 숙제를 잘 하게 된다든지, 집에서 정해진 시간에 할 일을 하지 않으면 혼나고, 그게 무서우니까 하게된
다, 병이 무서우니까 잘 씻고 조심해야한다등 생활속에서 무서움의 좋은 영향에 관해서 생각하더군요. 오늘 아침엔 다른 날보
다 일찍 일어나더니, 무서운 꿈을 꿔서 일찍 깼다고 하면서, 무서움이 좋은거네..했어요.
지침서를 제가 읽어보고 동시에 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할 수 없는 것들을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동시에 할 수
없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보자며 아이스크림 사기와 동시에 먹기를 하면서를 시도해 봤어요. 계산을 하면서 동시에 판매
원이 든 콘을 핧아먹는 동작등을 하면서 그 우스꽝스러움에 즐거워 했습니다. 유치개그였죠!
무서워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도 비교적 즐겁게 했으며(각각의 예를 생각하면서) 무서움과 이해, 인생에 관하여는 이야기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서움과 희망에 대해선, 자기의 꿈은 의사인데 병이란 걸 무서워서 미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무서움은 좋은
것인데, 만약 그런 무서움이 없다면 병을 앓는 환자로부터 전염되어 병에 걸리게 된다 하더군요.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틀리지 않는 뜻이 있구나 합니다. 무서움이 없다면 생활이 불편해진다는 소리도 하더군요. 반 친구가 선생님이 무섭지 않
다면, 너무 늦게 해서 계속 기다려야 할거라며.
이외에도 길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것에 대해서 편한 분위기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닥터필로스 숙제와 다를 바 없었
는데, 성연이가 편하게 자기 표현을 잘 정리하더군요.
엄마의 동화해석력이 약하고, 성연이의 생각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그게 문제다 싶긴 합니다.
좀 더 쉬운 내용의 철학동화도 올라왔음 좋겠습니다.
p.s.자기표현을 아끼지 않았던 성연이 모습을 보면서, 닥필수업시간의 심사숙고형(내가 보기엔 갑갑한 묵묵부답형)은 지나치
게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에서 출발하고 있구나 싶습니다...p
도 바꾸고 색깔도 넣어서, "동화야 읽어보렴" 했어요. 닥필의 냄새가 느껴지면 숙제처럼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다 읽어보더니, 첫마디가 "이건 완전 닥터필로스야!"였습니다. 얼마나 웃기던지, 애써서 감췄는데, 용케도 알아냈습니다.
성연인 '우리가 아직 숙제를 하지 못했다는 거야'라는 구절에서 너무 웃기다며 소리내 웃더군요. 숙제못한 것 자체가 카타르시
스를 일으키게 했나 했더니, 그게(숙제를 하지 못했다가) 무섭다고 한 것이 웃기다 합니다.
그리고나서는 참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서움에 관해서 주로 이야기했는데, 무서움이 좋을때는 주로 미신적인 이야
기를 많이 하더군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무서운 꿈은 키가 크게 한다고 들었다고, 그건 좋은 거잖아 라든지,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때 빨강색, 파랑색 휴지를 건네는 귀신을 만날 것 같아서, 소변을 참아야 할 때 잘 참아진다든지.. 그렇게 시작하
다가, 혼나는 게 무서워 숙제를 잘 하게 된다든지, 집에서 정해진 시간에 할 일을 하지 않으면 혼나고, 그게 무서우니까 하게된
다, 병이 무서우니까 잘 씻고 조심해야한다등 생활속에서 무서움의 좋은 영향에 관해서 생각하더군요. 오늘 아침엔 다른 날보
다 일찍 일어나더니, 무서운 꿈을 꿔서 일찍 깼다고 하면서, 무서움이 좋은거네..했어요.
지침서를 제가 읽어보고 동시에 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할 수 없는 것들을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동시에 할 수
없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보자며 아이스크림 사기와 동시에 먹기를 하면서를 시도해 봤어요. 계산을 하면서 동시에 판매
원이 든 콘을 핧아먹는 동작등을 하면서 그 우스꽝스러움에 즐거워 했습니다. 유치개그였죠!
무서워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도 비교적 즐겁게 했으며(각각의 예를 생각하면서) 무서움과 이해, 인생에 관하여는 이야기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서움과 희망에 대해선, 자기의 꿈은 의사인데 병이란 걸 무서워서 미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무서움은 좋은
것인데, 만약 그런 무서움이 없다면 병을 앓는 환자로부터 전염되어 병에 걸리게 된다 하더군요.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틀리지 않는 뜻이 있구나 합니다. 무서움이 없다면 생활이 불편해진다는 소리도 하더군요. 반 친구가 선생님이 무섭지 않
다면, 너무 늦게 해서 계속 기다려야 할거라며.
이외에도 길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것에 대해서 편한 분위기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닥터필로스 숙제와 다를 바 없었
는데, 성연이가 편하게 자기 표현을 잘 정리하더군요.
엄마의 동화해석력이 약하고, 성연이의 생각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그게 문제다 싶긴 합니다.
좀 더 쉬운 내용의 철학동화도 올라왔음 좋겠습니다.
p.s.자기표현을 아끼지 않았던 성연이 모습을 보면서, 닥필수업시간의 심사숙고형(내가 보기엔 갑갑한 묵묵부답형)은 지나치
게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에서 출발하고 있구나 싶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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