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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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터필로스 작성일18-04-21 09:37 조회7,8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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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학년인데, 다 큰 어른같습니다.
하도 소릴 질러가며 동생한테 윽박지르길래,
"왜 그렇게 소리 지르며 얘기하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하며 큰 소리로 싸우는 무식한 사람들 같다. 목소리 크면
이길 것 같아서 그러니?"라고 성질을 건드렸죠.
조금도 지지 않습니다.
"이길 것 같아서가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저절로 소리가 커지는 걸 어떡해!!"라며 더 큰 소리를 질러 버립니다.
집안 분위기가 의심스러울 것 같은데,.
맹세코 저희는 조용한 부모입니다.
학교에선 조폭이 인기이기 때문에 자기는 조폭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는 아이, 아마 1학년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
들에 대한 조폭흉내가 어느덧 횟수를 거듭해, 정말 조직폭력배 같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숙제 안했다고 뭐라 하려해도, 그 버릇없는 태도에 맛이 가,
본 취지를 잊어버리고 두통에 시달리게만 됩니다.
그런 무례함에 관해서, 본의 아니게 일장연설하게 되면,
아이는 조목조목 따집니다.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가치에 별 비중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어린데 너가 참아야 되지
않냐는 것엔 기분이 아주 나빠지는데 어떻게 참느냐라며 항변합니다. 그리곤 이어서, 다 큰 동생을 갓난아기처럼 편애하는 불
공정함에 대해 왕짜증내하고, 한 사안에 대해서만 혼내지 않고 연계해 이전 것까지 소급하는 것의 문제, 엄마의 비일관성에 관
해 분노해합니다.
심지어 문 꽝 닫고 지 방에 들어가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그 날은 완전 꽝되는 날이 됩니다.
고민이 많이 되어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나 싶은 걱정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열심히 '사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 컸다고 생각해서 시들어진,
애정표현을 유치찬란하게 해 보려고 합니다. 과정중입니다.
숙제 안 해서 혼나고 들어온 아이를,
참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맘에 없는 "우리 큰 딸 너무 애썼다, 사랑해, 예뻐 죽겠다 등등"을 내뿜으니, 나 스스로도 아이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저절로(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역시, 아이는 감동받았습니다.
다시 그렇게 안아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원했었구나 반성이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사랑해줘야겠다 다짐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말 한마디에도 그 다짐을 잊고 바로, 혈압 올라갑니다.
늘 쉽지 않네요.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이요.
이젠 무섭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사랑하기 외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사랑하도록,
그 다짐을 잊지 않도록,
5분 간격으로 또 기억하고 또 기억할랍니다.
하도 소릴 질러가며 동생한테 윽박지르길래,
"왜 그렇게 소리 지르며 얘기하니?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하며 큰 소리로 싸우는 무식한 사람들 같다. 목소리 크면
이길 것 같아서 그러니?"라고 성질을 건드렸죠.
조금도 지지 않습니다.
"이길 것 같아서가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저절로 소리가 커지는 걸 어떡해!!"라며 더 큰 소리를 질러 버립니다.
집안 분위기가 의심스러울 것 같은데,.
맹세코 저희는 조용한 부모입니다.
학교에선 조폭이 인기이기 때문에 자기는 조폭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는 아이, 아마 1학년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
들에 대한 조폭흉내가 어느덧 횟수를 거듭해, 정말 조직폭력배 같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숙제 안했다고 뭐라 하려해도, 그 버릇없는 태도에 맛이 가,
본 취지를 잊어버리고 두통에 시달리게만 됩니다.
그런 무례함에 관해서, 본의 아니게 일장연설하게 되면,
아이는 조목조목 따집니다.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가치에 별 비중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어린데 너가 참아야 되지
않냐는 것엔 기분이 아주 나빠지는데 어떻게 참느냐라며 항변합니다. 그리곤 이어서, 다 큰 동생을 갓난아기처럼 편애하는 불
공정함에 대해 왕짜증내하고, 한 사안에 대해서만 혼내지 않고 연계해 이전 것까지 소급하는 것의 문제, 엄마의 비일관성에 관
해 분노해합니다.
심지어 문 꽝 닫고 지 방에 들어가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그 날은 완전 꽝되는 날이 됩니다.
고민이 많이 되어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나 싶은 걱정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열심히 '사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 컸다고 생각해서 시들어진,
애정표현을 유치찬란하게 해 보려고 합니다. 과정중입니다.
숙제 안 해서 혼나고 들어온 아이를,
참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맘에 없는 "우리 큰 딸 너무 애썼다, 사랑해, 예뻐 죽겠다 등등"을 내뿜으니, 나 스스로도 아이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저절로(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역시, 아이는 감동받았습니다.
다시 그렇게 안아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원했었구나 반성이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사랑해줘야겠다 다짐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말 한마디에도 그 다짐을 잊고 바로, 혈압 올라갑니다.
늘 쉽지 않네요.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이요.
이젠 무섭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사랑하기 외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사랑하도록,
그 다짐을 잊지 않도록,
5분 간격으로 또 기억하고 또 기억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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