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닥터필로스 대치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3학년 학생의 어머니가 쓰신 글입니다.

닥터 필로스는 특별한 학원입니다. 아니 좀 많이 특이한 학원입니다. 그 흔한 레벨테스트도 보지 않고, 그 흔한 선행도 필요없고, 잘못된 습관으로 망쳐지기 이전의, 백지 상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가 더 환영받는 곳입니다.
엄마가 수업에 참여해서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알기를 원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 엄마가 많이 혼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적기 교육의 소신을 갖고, 아이를 4년간 숲에서 뛰어놀게 시켰던 엄마인 저도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니, “그래, 대한민국에서는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에 한글만 겨우 익히고 입학한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쳐져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이건 아이를 위해서라고 애써 합리화시키며, 남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교육을 이것 저것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고 피곤함에 생기를 잃어가는 아이를 보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답답해하던 2학년 여름방학 무렵, 다른 학부모님의 추천글을 우연히 읽고 홈페이지를 살펴보며 와… 이런 교육을 하는 곳이 있다니!! 뛸 뜻이 기뻤습니다. 닥필과 이렇게 인연이 되어 7개월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원장님의 철학은 교육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골든타임. 아이들의 그 귀중한 시간이 점점 엄마들의 불안감과 그릇된 욕심, 그걸 부추기는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 환경으로 망가져가는 지금의 현실에 너무나 안타까워 하십니다.
AI가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 융합 사고로 무장한 새로운 인재상이 부각되는 시대. 세상은 어른들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는데, 빠른 정답 찾기를 위해 무지막지한 양과 속도로 밀어붙이는 대한민국의 구태적인 교육으로 더 이상 아이들이 병들어가지 않도록, 엄마들에게는 직언으로,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애정으로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천천히 스며들게 길을 안내해주고 계십니다.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아이들을 관찰하고 교육을 해 오셨던 원장님의 내공과 깊이를 어렴풋이나마 깨닫는 데는 엄마인 저에게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는 이곳에 다니면서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집에서는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그 시간에 책을 다시 읽게 되었고, 스스로 머릿속에서 추론하고 탐색하는 방법을 닥필만의 정교한 문제와 숙제를 통해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을 들으며, 머릿속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긴 시간동안 바른 자세로 앉아 집중하는 태도와 인내심을 기르고 있습니다.

엄마인 저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를 바른 길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닥필 학부모님들이 계셔서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입시의 성공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의 더 높고 큰 미래를 위해 부모에게도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키워야 하는지,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스며들게 하는, 특별하고 특이한 학원 닥터필로스.

아이와 함께 원장님이 안내해 주시는 길 차근차근 잘 따라가보겠습니다.
훗날, 이곳을 거쳐간 수많은 학부모님, 학생들의 이야기처럼 저와 저희 아이에게도 이 곳이 학창 시절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