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필로스 대치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4학년 학생의 어머니가 쓰신 글입니다.

닥터필로스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의 하나가 ‘개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이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개념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의미합니다.
닥터필로스에서 ‘개념’은 ‘일반화’와 ‘추상화’로 설명되어 집니다. 처음 아이들이 새로운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는 대부분 이해하지 못합니다. 개념은 일반화되고 추상적인 언어들로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언어 이해력이 예전 아이들과 비교하여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이곳 저곳에서 듣지만 막상 이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닥터필로스 수업을 함께 듣다 보면 우리 아이가 얼마나 언어 이해력이 부족한지를 끊임없이 깨닫게 됩니다. 분명 조금 전 설명을 들었지만 다시 본인 입으로 이야기 하라고 해보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을 듣다 보면 들은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것이 얼마가 큰 착각인지를 여실히 깨닫는 순간을 수도 없이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반화되고 추상화된 개념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즉, 아이들이 그 개념이 적용되는 다양한 문제 유형을 풀면서 조금씩 이해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다른 학원과 닥터필로스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학원에서는 문제들을 유형별로 구분하여 유형별 풀이법을 위주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아이들은 다양한 유형의 모습을 갖고 있으나 하나의 개념이 관통하고 있는 문제들을 각 유형별로 별개의 내용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만큼 학습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닥터필로스는 그 하나의 개념이 어떻게 다양한 유형의 문제 풀이에 적용되는지를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물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때마다 본인이 배웠던 개념이 사용되는지를 아이들은 처음에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여러 유형이 아닌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아이들이 푸는 문제의 서술 방식입니다. 닥터필로스의 문제는 언어적 이해력을 요구합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풀지 못해 이유를 물어 보면, 문제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를 꼼꼼히 읽지 않고 눈에 보이는 숫자들 만으로 문제를 덤비듯이 푸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아이들이 한 주에 3~400개의 수학 문제를 푸느라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수학 문제들을 유형별로 나눠 푼다면 아마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계속 나올 것이고 아이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 수는 더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닥터필로스의 ‘개념’ 중심의 접근은 우리 아이들이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하지 않도록 도와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