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닥터필로스 수업을 받기 시작해서, 지금은 3학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진지한 조언을 듣고, 여러가지 공부들을 접고 닥필수업만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변화가, 과제를 열심히 하던 어느날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일상에서의 대화가 첫번째 증상?이었습니다.
버릇없는 말대꾸를 꼬박꼬박 다는 것입니다. 버릇없다고 혼내기도 했지만, 일상에서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언어에 관하여 아
이는 잘못된 부분을 잘 잡아냈습니다. 말에 대한 정확성에 관해서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진정한 이해는 부족했지만)
학교 교과목에서 국어는 그런 점에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학습지나 문제집, 학원 등 아무런 공부를 따로 시키지 않았지만,
단원 평가, 학기별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왔어요.
2학년 겨울방학부터는 읽기수업을 시작했고, 힘들긴 했지만 부지런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두고 이해를 잘
하는 듯 보였는데, 계산이란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아이가 문제 푸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수학을 못하지 않구나 하는데, 계
산이 엉망이어서 점수역시 엉망이었어요. 30점, 50점 등등
계산연습을 따로 해야하는지 갈등도 했고, 문제집 하나 풀리지 않는 것에 주위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어요. 현재는 읽기수업
에서 계산부분에 관해 따로 과제를 주셔서 하고 있어요.
학년말 시험에서 수학은 세 개를 틀렸는데, 경시대회(아이학교의 문제는 난이도가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에서는 두 개를 틀리
고 2등을 했어요.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경시대회 결과로, 학교에서 하는 수학영재교육 대상자가 되기도 했어요.
사회나 과학역시 비교적 우수한 성적입니다. (시험대비 공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따지면, 거의 천재같습니다)
닥필하는 엄마들이 이 수업이 학교공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수학이나 국어나 특정 교과목에 관한 지식전달의 교육이 아니어서, 학교공부에 도움이 되겠나 싶은 걱정이라고 보입니다.
아이를 바라보면서, 저는 닥필수업이 모든 과목의 학교공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하기를 도와주는 이 수업이, 생각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여러공부들에 관련이 없을 수 없겠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고 세워나가기, 글에 대한 이해능력, 추론하는 능력, 비판적으로 사고하기에 관한 훈련은 공부의
바탕이기도 하고 동시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생각하기를 잘 하면,
공부하기도 잘 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예가 학교공부를 걱정하는 닥필엄마들에게 위안이 될 것 같아,
팔불출인 자랑을 늘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