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이와 예슬이, 경이로운 세계로 닥터필로스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요즈음, 고래와 다람쥐에 관한 주제가 나오면서,
우리집 아이들 놀이가 새로워졌습니다.
여자아이여서인지 동물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호기심이 별로 없는 아이는 아닌데,
징그럽다는 이유가 아이의 호기심을 잘라내고 있나 싶기도 하고,
실은 엄마역시 동물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동물원을 가기 보다는, 놀이공원을 아니 놀이공원보다는 맛있는 식당을 가고 싶어하는 엄마니까요.
야생의 세계 같은 TV프로그램이나 동물 관련 도서는 영 싫어합니다.
그러던 아이가,
요즈음 동생과 같이,
생물편 백과사전을 샅샅이 훑어가며 놉니다.
마찬가지로 징그러워하는 동생에게,
책 속 사진을 먼저 보여주지 않고 징그러울 것 같은지 귀여울 것 같은지를 알아 맞춰보라고 하고 그리고선 같이 들여다보고 이
름이 무언지 보기도 하고, 그렇게 놉니다.
재미있어합니다.
놀이 틈틈이 큰 아이는 동물의 이런저런 설명을 힐끗 보고 신기해합니다.
고양이의 여러 종류에 대해 재미있어하고, 도마뱀 생김새가 이상하다하며, 하늘다람쥐를 찾아내며 반가워하고, 고래를 보며
다슬이와 예슬이에 나오는 곤이라는 고래(점이 있는 회색고래)를 열심히 찾아보며, 내 사랑 고래합니다.
닥터필로스 수업을 통해서,
아이는 경이로움을 새로이 느낍니다.
고맙지 않을 수 없습니다.
4학년 아이가 동생이랑 노상 그렇게 노는 걸 보고서,
전 감사함을 느끼니 스스로 기특하다 생각합니다.
닥터필로스를 접하지 않았었다면,
아이가 쉼없이 수학문제도 많이 풀고, 무언가 열심히 외우며 공부하는 모습이길 원했을 것 같습니다.
다람쥐 이빨하나에, 고양이 털 색깔하나에,
신기해하고 궁금해하고 재미있어하는 아이.
안다는 것을 경이로움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아이.
그렇게 키울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